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이어 스마트 워치(시계) 시장이 IT업계 3차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빅2’인 애플과 삼성전자가 이미 스마트 워치 개발에 착수한 가운데 구글, LG전자 등도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술 발달로 디바이스 소형화ㆍ경량화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손목에 차는 시계에서도 지능화된 기능들이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워치 등장은 향후 웨어러블(Wearableㆍ착용 가능한) 기기 시장을 열 첫 승부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초기 모델은 스마트폰과 연동하거나 간단한 무선통신 기능 등만 지원할 가능성이 높지만 점차 스마트폰을 대체할 기기로 진화할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 얼굴(화면)과 몸집(크기)이 작은 시계가 현재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고사양 기능을 구현하게 되면 스마트 워치는 ’착용형 컴퓨터’로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지난 2월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연내 출시를 목표로 ’아이워치(iWatch)’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아이워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전담 연구진 100여 명을 투입하고, 미국 특허상표청에 아이워치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아이워치는 곡면 유리 디자인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용되는 운영체제 ’iOS’를 탑재해 애플 기기와 호환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도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 워치’를 개발 중이다. 최근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면서 "오랫동안 시계형 제품을 준비해왔다"며 "우리는 미래를 위한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시계도 그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능과 출시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워치가 휘는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스마트폰에 수신된 전화, 문자, 이메일 등을 체크하고 원격제어하는 기능을 담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2위 자리를 놓고 LG전자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팬택 역시 스마트 워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최근 팬택은 사내 연구기관 ’디자인 커뮤니티’에서 디자인한 ’베가 워치’를 소개했다.
스마트 워치는 아직 초창기 시장이다. 상대적으로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과 작은 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IT업계 관계자는 "무선충전 기술을 활용해 돌아다니며 충전할 수 있다"며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와 애플의 ’시리’와 같은 음성인식 인터페이스가 스마트 시계의 단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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