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앱을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클라우드 스마트폰’이 삼성과 애플을 위협할 것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영국 3대 경영대학 중 한 곳인 워릭경영대학원의 로널드 크린게비엘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클라우드를 이용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가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클라우드 OS란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에 직접 설치하지 않고 웹에서 바로 구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크린게비엘 교수는 클라우드 OS가 확산되면 저사양 스마트폰도 고사양 스마트폰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봤다.

빠른 앱 프로세서 없이도 클라우드에 바로 접속해 앱을 실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 공간에 앱을 저장해두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큰 메모리 용량도 필요하지 않다.

그는 “클라우드 폰이 나오면 모든 스마트폰은 ‘바보 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린게비엘 교수는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 모든 앱은 클라우드에 들어 있는 프로그램을 작동시키기 위한 링크 역할만 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고성능의 프로세서도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클라우드 스마트폰이 확산되면 스마트폰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봤다.

크린게비엘 교수는 오늘날 삼성의 타이젠 OS나 파이어폭스, 우분투 에지, 세일피시 등이 클라우드OS 형태로 발전해가고 있으며, 네 개의 OS 모두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로 성공을 속단하긴 이르다”면서도 “중국 레노버 같은 제조사가 클라우드 기반의 OS를 쓰기 시작하면 영향력이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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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포럼 가보니

웨어러블 기기용 '쿼크'칩 공개
인텔칩 탑재 11만원 이하 저가형 태블릿도 출시계획 “인텔은 데이터센터에서 웨어러블(착용식) 기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기 시장을 선도할 것입니다.”

인텔이 모바일은 물론 ‘포스트모바일’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사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10일(현지시간) 열린 인텔개발자회의(IDF) 2013 기조연설에서 인텔이 지금까지 개발한 시스템온칩(SoC) 가운데 가장 작은 ‘쿼크’ 프로세서 제품군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텔이 발표한 쿼크 프로세서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 크기의 20%에 불과할 정도로 작다. 아톰 프로세서에 필요한 전력의 10%만 있으면 작동하는 초소형·초저전력 프로세서다. 스마트 안경이나 스마트 시계 등 웨어러블 기기, 정보기술(IT) 기기 간 낮은 전력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다량의 통신을 해야 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장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르자니크 CEO는 “협력사가 제품 개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이 칩이 사용된 샘플 보드를 연내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르자니크는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해즈웰)의 후속 제품인 5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브로드웰)도 소개했다. 인텔의 주력 제품이 될 브로드웰 프로세서는 14㎚(나노미터) 제조 공정으로 만들어져 올해 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이날 차세대 아톰 프로세서 ‘베이트레일’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IoT·웨어러블용 칩을 깜짝 공개해 예상외라는 반응이다. PC 시장 강자로 군림해 왔으나 모바일 시장 대응이 늦었던 인텔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포스트모바일 전략까지 공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르자니크 CEO는 지난 5월 폴 오텔리니 CEO의 뒤를 이어 인텔의 수장이 된 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기조연설 내내 그는 “인텔은 최고의 개발자와 개발 환경,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혁신과 통합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며 인텔이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빠르게 추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샌프란시스코=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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