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웹 기반 차세대 IPTV '올레TV 스마트' 첫 상용화

콘솔게임, IPTV로 양방향 교육 서비스도
웹기반 OS 개발비 절감…다양한 콘텐츠 제공
김주성 KT미디어 사장 "스마트폰 혁명 TV에서도"

<a href='http://stock.hankyung.com/apps/analysis.current?itemcode=A030200'>KT</a>는 22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웹 기반의 차세대 인터넷TV(IPTV) 서비스 ‘올레tv 스마트’를 선보였다. <a href='http://stock.hankyung.com/apps/analysis.current?itemcode=A030200'>KT</a> 모델들이 새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KT는 22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웹 기반의 차세대 인터넷TV(IPTV) 서비스 ‘올레tv 스마트’를 선보였다. KT 모델들이 새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서울 목동에 사는 직장인 김철수 씨(45)는 야구 팬이다. 하지만 야근 때문에 경기 앞부분을 놓치는 날이 많았다. ‘올레tv 스마트’에 가입한 뒤엔 야근 때문에 늦어도 퇴근길이 즐겁다. ‘스마트 야구중계’를 통해 집에 도착하자마자 놓친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다시 볼 수 있어서다. 실시간 중계를 보면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의 개인 정보와 상대팀 선수의 전적, 다른 구장에서 열리는 실시간 경기 스코어도 확인할 수 있어 야구를 보는 재미가 더 커졌다.

◆웹 기반 IPTV 첫선

KT는 22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웹(HTML5) 기반의 차세대 인터넷TV(IPTV) 서비스 ‘올레tv 스마트’를 공개했다. 새 서비스는 HTML5 운영체제(OS)로 방송과 웹 서비스를 구동한다. 이에 따라 TV를 PC처럼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실시간 방송이나 주문형비디오(VOD)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한 화면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징을 살려 내놓은 대표적 서비스가 스마트 야구중계다. KT는 앞으로 골프 축구 농구 등 스포츠뿐 아니라 여행 요리 등 정보 콘텐츠로 이런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호주여행 프로그램을 보면서 호주여행 상품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김주성 KT미디어허브 사장은 “최신 웹 표준인 HTML5를 기반으로 개발한 콘텐츠나 서비스는 PC 스마트폰 IPTV 등 모든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개방성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PC용 스마트폰용 IPTV용으로 따로 개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개발 비용과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1 대 1 영어교육 등 서비스도

KT는 스마트 야구중계 이외에 클라우드 게임과 DVD, 양방향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준비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위즈 게임’을 이용하면 IPTV로 콘솔게임 수준의 게임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다음달 선보일 예정인 ‘클라우드 DVD’는 구매한 VOD를 영구 소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TV 스마트폰 등 각종 스마트 기기에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DVD처럼 영어와 한글 자막을 마음대로 바꿀 수도 있다. 1 대 1 영어 교육 서비스 ‘21 잉글리시’는 가입자가 직접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양방향으로 설계했다. 발음 교정, 회화 연습 등이 가능하다. 이 밖에 음성 검색 등이 가능한 ‘스마트 리모컨’도 탑재했다.

KT는 올해 초 내놓은 구글 OS 기반의 스마트 IPTV 서비스를 가입자 동의를 구해 점진적으로 새 서비스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올레tv 스마트를 HTML5 기반으로 통합해나갈 계획이다. 또 새 서비스 마케팅에 주력해 연말까지 IPTV 가입자를 5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현재 가입자는 445만명이다.

◆“방송 패러다임이 바뀐다”

김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새 서비스에 대해 “웹이 TV로 들어와 방송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이 일반 휴대폰(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화했듯 TV에서도 혁신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수출함으로써 세계 IPTV 산업 판도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새 서비스의 월 이용료는 1만2000~2만원이다. 11월 말까지 신규 가입자는 9000~1만7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새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국번 없이 100번으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기존 올레tv 스마트 가입자는 따로 신청하지 않고 펌웨어를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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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5 탑재한 케이블, 국내 가장 먼저 서비스

 

“케이블TV는 디지털화에 가장 적합한 최첨단 뉴미디어입니다.”

김기범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KDMC) 대표이사(티브로드 최고기술책임자·사진)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KDMC는 국내 케이블업체들이 디지털케이블 기술 개발을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업체다. 김 대표는 10여년간 KDMC와 씨앤앰 티브로드 등 주요 케이블업체에서 디지털케이블 서비스 개발을 주도했다. 최근 그 성과가 나오고 있다. 티브로드는 지난달 24일 국내 유료방송업계에서 가장 먼저 차세대 웹 표준 기술인 HTML5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케이블 서비스를 내놨다. 케이블에만 가입하면 집에 있는 TV를 스마트TV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김 대표는 “HTML5의 장점은 구글 애플 등 해외 업체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누구나 오픈소스를 이용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플랫폼 사업자에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HTML5 디지털케이블 서비스가 국내 중소 개발업체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김 대표는 1984년 삼성전자 입사, 디지털미디어연구소에서 16년간 디지털TV 핵심 칩 개발과 표준화 업무를 담당했다. 2002년 케이블업계 미래가 밝을 것으로 보고 씨앤앰으로 옮긴 뒤 2005년 티브로드에 합류했다. 그는 “케이블망은 인터넷TV(IPTV)망보다 기술적으로 훨씬 안정적이고 우수하다”며 “삼성전자에서 케이블업계로 옮긴 것도 이런 기술적인 배경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케이블TV를 단지 오래된 서비스라는 이유로 구(舊)미디어로 보는 인식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케이블업체들이 유료방송업계에서 가장 먼저 초고화질(UHD) TV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케이블망의 우수성 때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케이블업체들은 내년 UHD TV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17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초청해 시범방송 송출식을 연다. 그는 “한국 케이블 셋톱박스 기술도 세계 최고”라며 “정부 규제 완화로 케이블업체들이 대형화하면 재원 확보 여력이 커져 앞선 서비스를 더 많이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케이블 부품의 국산화도 주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해 화제가 됐던 정보기술(IT)업체 알티캐스트 등 중소기업들과 부품을 개발, 수백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이끌어냈다. 그는 “부품을 국산화하면 해외에 로열티를 내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싼값에 부품을 조달할 수 있고, 새로 개발한 서비스에 맞춘 부품 개발을 빨리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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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은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른 자녀의 기회 격차를 완화하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다.” 이석채 KT 회장이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 회장은 KT의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이런 도구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T뿐 아니라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업체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교육용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IPTV가 지나친 사교육 열풍을 잠재우고 교육 격차 문제를 해소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TV로 홈스쿨링


IPTV 업체들은 영·유아와 초·중·고교생은 물론 성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레tv(KT)가 서비스하고 있는 콘텐츠는 4만5000여편에 이른다. B tv(SK브로드밴드) 유플러스TV(LG유플러스)도 각각 3만3000편, 3만1000편 이상의 교육용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B tv는 유아교육 전문업체 한솔교육과 제휴해 ‘재미나라’ ‘활짝e한글’ ‘활짝e영어’ ‘한자대모험’ 등의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언어능력 인지능력 신체발달능력 사회성 등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초·중·고교생을 위한 에듀모아 천재교육 강의 콘텐츠도 있다.

올레tv는 두산동아 수박씨닷컴 비상교육 교학사 지학사 종로학평 등과 제휴해 초·중·고교 강의 콘텐츠를 서비스한다.

이들 프로그램 가격은 편당 300~1500원이다. 월정액 요금은 3000~4만원이다. 국내 가계의 월평균 학원비(18만5087원, 통계청)에 비해 싸다. 비싼 학원비를 따로 내지 않고도 집에서 TV를 통해 공부할 수 있는 셈이다.

○영어·중국어 교육도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도 TV로 배울 수 있다. 올레tv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졸업한 사립학교 푸나후스쿨 교과서를 교재로 한 강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재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한 관련 콘텐츠 816편을 추가 요금 없이 서비스하고 있다. 이 밖에 기초영어 프로그램과 영어 동요·동화, 영어로 배우는 과학 수학 음악 미술 등 4000여편의 영어 홈스쿨링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KT는 “가이드북을 제공해 부모가 자녀와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사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유플러스TV는 중국어 조기 교육 열풍을 반영해 유아를 대상으로 한 중국어 교육 콘텐츠를 도입했다. ‘중국어유치원’은 유아와 어린이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국내외 애니메이션 500여편을 중국어 더빙으로 제공한다.

○사교육비 절감 효과 기대

ICT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동등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 격차를 해소할 대안으로 제시돼 왔다. 국내에선 지나치게 높은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EBS 방송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영·유아 교육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이렇다 할 디지털 교육 서비스는 없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의 가정이 보고 있는 IPTV 등 유료방송의 교육용 콘텐츠를 좀 더 보강하면 가계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업체가 주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경쟁이 활성화되면 보다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보급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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